[로컬세계 한세혁 기자]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이 유독 광주에 대해서는 깊은 신뢰를 유지하며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중국전기자동차백인회가 주최하는 'EV100포럼'에 윤장현 시장을 한국 대표로 초청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EV100포럼'은 중국 정부부처,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전기자동차 시장 동향과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윤 시장은 오는 14~15일 양일간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EV100포럼'에 참석해 중국 전기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정부부처 및 기업 대표들과 만나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윤 시장은 15일 오전 포럼의 한 세션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발전과 정책 원탁회의’에서 ‘한국 전기자동차 산업 현황과 광주의 비전’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이 자리에서 국책사업인 '광주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국전력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에너지시티사업'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EV100포럼' 초청자 중 대한민국 중앙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 중에서는 윤 시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시장은 포럼 기간 동안 ‘VVIP 30인’으로 선정돼 차량지원 등 최고 수준의 의전과 예우를 받게 된다.
'EV100포럼' 주최 측인 중국전기자동차백인회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전기자동차산업을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시작하면서 씽크탱크, 정보와 인적 교류 플랫폼 역할 담당을 위해 2014년 비영리기관으로 설립됐다. 이사장은 현직 장관급인 천친타이(77)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연구원 겸 중국 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이 맡고 있다.
백인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칭화대 측 관계자는 광주가 ‘2016 광주‧칭화자동차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지방정부의 한계를 넘어 미래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차이나프랜들리 정책이 일회성이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이 응답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관계자는 “'EV100포럼'이 중국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초청받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며 “국내 유수 기업 대표들도 쉽게 얻지 못하는 기회가 광주광역시장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이 광주를 '미래 동반자'로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윤 시장은 포럼이 끝난 후 16일 북경에 머물며 ‘광주‧칭화포럼’ 준비를 위해 칭화대 츠언 쉬(53) 당서기 등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칭화포럼의 주제를 자동차 분야로 한정했던 반면, 올해부터는 그 범위를 에너지신산업, 문화융합콘텐츠산업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