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한복’으로 표기해 판매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면서 문화 왜곡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조사 결과 해당 판매자들은 중국 업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이 자신들의 전통 의상인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한복의 기원을 둘러싼 왜곡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대표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설명해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이번 아마존 판매 사례 역시 이와 같은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한류 확산으로 한복과 갓 등 한국 전통문화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자, 한푸를 판매하면서 ‘한복’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누리꾼들이 한복의 정체성을 오해할 수 있는 만큼, 아마존 측에 공식 항의 메일을 곧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은 ‘한복’을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명확히 규정해 등재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처럼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복이 전 세계 곳곳에서 올바르게 인식될 수 있도록 글로벌 한복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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