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참여·공연·힐링·미래 등 5개 테마 공간 운영…주민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 마련
박서진·스윗소로우 공연부터 평화 퍼레이드까지…추모와 연대의 의미 나눠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전쟁의 기억을 되새기고 평화의 가치를 예술과 참여로 이어가는 축제가 부산 남구에서 열린다.
부산 남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평화공원 일원에서 ‘제28회 UN평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남구문화재단이 출범한 이후 축제 전반을 처음으로 맡아 추진하는 행사다.
올해 축제는 ‘열린 기억, 열린 미래’를 슬로건으로, ‘여러 조각이 모여 하나의 평화를 완성하다’를 주제로 내세웠다. 퍼즐을 모티브로 삼아 평화의 의미를 시각화하고, 관람객이 다양한 체험과 참여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도록 구성했다.
축제장에는 기억존·참여존·공연존·힐링존·미래존 등 5개 테마 공간이 마련된다. 전쟁과 희생의 역사를 돌아보는 데서 출발해 예술 체험과 주민 참여, 청년 프로젝트로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기억존’에서는 부산박물관과 유엔평화기념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UN기념공원관리처 등이 참여해 전쟁과 희생의 역사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존’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평화 모자이크’와 ‘우리동네 평화 깃발 만들기’ 등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공연존’에서는 청년 예술인들의 무대가 펼쳐지고, ‘힐링존’은 방문객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운영된다. ‘미래존’에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참전용사를 기리는 꽃 장식물을 제작해 UN기념공원에 헌화하고, 예술가와 관람객이 작은 공간에서 함께 춤추는 ‘세상에서 가장 작고 아름다운 왈츠’도 진행한다.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학생들도 축제장 곳곳에서 관람객과 소통하며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다.
축제 첫날인 23일에는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오픈 피스 포럼’이 열린다. 오후 6시 30분 평화공원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남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참전용사를 위해 제작한 헌정곡을 선보인다. 이어 일루전 마술과 가수 박서진의 공연으로 꾸민 ‘평화로운 콘서트’가 관객을 만난다.
24일에는 거리예술형 ‘평화 퍼레이드’와 ‘주민자치동아리 경연대회’, ‘피스 페스티벌’ 등 공연·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남구문화원 공연과 폐막식, 축하공연이 진행되며, 스윗소로우의 무대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부산 남구는 이번 축제를 추모와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을 통해 연대와 참여를 경험하는 ‘메모리얼 아트 페스티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부산남구문화재단이 처음으로 축제 전반을 맡아 추진하는 만큼 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축제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철 부산남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주민과 방문객, 예술인과 운영 주체가 저마다 평화의 조각을 모아 하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추모와 기억, 연대의 의미를 다양한 예술적 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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