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도 따라 ‘경고·일시중지·전면중단’ 단계화
본사·현장 합동 대응체계 마련
[로컬세계 = 이상수 기자] 서울 지하철이 중대재해 ‘0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작업중지권 실효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는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 구현을 위해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이 보다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접근성을 개선하고, 위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추가 안전관리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사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보장된 작업중지권의 현장 운영 경험을 토대로 예방 체계를 보완했다. 작업중지권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11건씩, 최근 2년간 총 22건 발동돼 현장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해왔다.
우선 근로자가 위험을 감지할 경우 즉시 작업을 멈추고 신고할 수 있도록 ‘작업중지 신고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사 직원은 물론 외부 근로자까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복잡한 절차 없이 위험 상황을 전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 중대재해 발생 우려나 급박한 위험이 확인되면 즉각적인 판단과 조치를 할 수 있는 추가 안전조치 체계도 마련했다. 담당 부서 관리자뿐 아니라 본사와 현장 안전 전담 인력이 함께 참여해 공사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결정·이행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현장 안전 수준에 따라 ▲경고(현장 보완) ▲위험(일시 중지) ▲중지(전면 중단) 등 단계별 대응 절차를 명확히 했다. 개선대책 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쳐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 경우에만 작업을 재개하도록 해 현장 관리의 책임성을 강화했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작업중지권은 현장에서 위험을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본적인 안전장치”라며 “근로자와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중대재해 없는 도시철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작업중지권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 관건이다. 제도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때 비로소 ‘0건’이라는 숫자도 지속 가능해질 것이다.
로컬세계 / 이상수 기자 plusg777@gmail.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