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김웅렬 기자] 인천시 서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서구 국가유산정책연구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해 국가지질공원 지정지역의 자연유산 보전 현황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회에 따르면 백령도와 대청도는 수억 년 전 형성된 지층과 고생물의 흔적이 잘 보존돼 있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자연유산 지역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질학적·생태학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장 조사에서는 해안 일대에 밀려드는 중국발 해양 쓰레기 등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청년 인구 부족으로 청소 등 기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이다. 지질공원센터 및 생태관광체험센터 건립, 해설서비스 확대 등 지역사회 연계 정책도 병행되고 있다.
특히 해설서비스는 지역 주민을 해설사로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회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소, 인구 유출 억제, 정주 기반 강화 등 다양한 과제를 지역사회와 행정이 협력해 해결해 나가야 할 주요 현안으로 보고 있다.
심우창 서구 국가유산정책연구회 대표의원은 “현장 시찰을 통해 자연유산 보전의 실태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세어도 등 우리 지역의 고유 유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 활동을 이어가며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자연과 지역이 조화를 이루는 국가유산 정책 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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