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화성시는 열흘 이상 이어지는 폭염에 따라 기존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비상 대응체제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날 남양읍의 한 닭 사육 농가를 직접 방문해 가축 폐사 예방을 위한 차광막, 환기시설, 냉방 팬 작동 상태 등을 점검하고, 이어 무송1리 경로당 무더위쉼터에 들러 냉방기 가동과 비상 구급물품 비치 상태를 확인하며 폭염 대응 현장을 직접 챙겼다.
정 시장은 “폭염 장기화로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시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할 시점”이라며, “단순 점검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가 이뤄지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약계층 보호 ▲폭염 저감 시설 운영 실태 ▲가축 피해 예방 등 전반적인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운영해온 ‘폭염 T/F’를 강화해, 11일부터는 폭염 특보 해제 시까지 ‘폭염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상황실은 정구원 제1부시장을 상황실장으로, 총괄·취약계층·농축수산·도심 폭염완화·온열질환·지원 등 6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폭염 대응 시설도 대폭 보강된다. 기존 1,640개소의 그늘막에 더해 234개소가 추가 설치되며, 이 중 218개소는 이미 완료됐다. 당초 8월부터 운영 예정이던 얼음물 나눔(17개소)과 야외용 냉방기(61개소)는 한 달 앞당겨 이달부터 가동된다.

이와 함께 쿨링포그도 주요 공원 등 22개소에서 운영되며 추가 설치가 추진 중이다. 폭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에게는 안부 전화 및 선풍기 등 냉방용품이 우선 지원된다.
농·축·수산업인을 대상으로는 ▲폭염 행동요령 안내 ▲낮 시간대 현장 예찰 ▲면역증강제 및 대형 환풍기 지원 ▲양식장 사육 지도 등이 병행된다.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도로 살수차 21대, 노면 청소차 10대, 염수분사장치 1개소 등을 활용해 도심과 취약지역 중심으로 노면 살수도 병행한다.
한편 정구원 제1부시장도 간부 회의를 직접 주재해 비상체계를 재확인하고, 남양체육공원 쿨링포그, 버스정류장 냉방기, 송정리 경로당 무더위쉼터 등을 점검했다. 간부 공무원들은 당초 예정된 워크숍 일정을 연기하며 폭염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
시는 시민 대상 폭염 예방 홍보도 강화한다. SNS를 통해 행동요령 및 온열질환 예방 수칙이 담긴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 제공에 힘쓸 방침이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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