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역사·문학이 어우러진 보길도의 낙원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광주 완도군이 조선시대 문신이자 시인인 고산 윤선도가 빼어난 자연 속에서 풍류와 문학을 꽃피운 보길도 ‘윤선도 원림’을 9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우리나라 3대 전통 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윤선도 원림은 자연과 역사, 문학이 한데 어우러진 완도의 대표 관광지로,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옛 선비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윤선도 원림은 윤선도(1587~1671)가 제주도로 향하던 중 보길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돼 조성한 별서 정원이다.
보길도의 지형이 마치 연꽃 봉오리가 터져 피어나는 모습과 닮았다고 여겨 ‘부용’이라 이름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별서 정원 양식을 보여주는 이곳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정자와 연못, 숲 등 인공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배치한 것이 특징으로, 그 역사적·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대한민국 명승 제34호로 지정됐다.
현재 윤선도 원림은 살림집이자 독서 공간이었던 ‘낙서재’ 일원과 맞은편 산 중턱에 자리한 명상·휴식 공간 ‘동천석실’, 그리고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정원 ‘세연정’ 일원으로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특히 원림의 중심 공간인 세연정은 ‘마음을 깨끗이 씻어 맑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정자와 연못, 울창한 나무숲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고즈넉한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윤선도는 세속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보길도에서 자신만의 낙원을 가꾸며 풍류를 즐겼다.
이곳에서 자연을 노래하며 「어부사시사」 등을 비롯한 작품을 남겼다는 점에서 윤선도 원림은 단순한 전통 정원을 넘어 조선시대 문학과 선비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완도군은 9월 추천 관광지 선정과 함께 방문객을 위한 여행 후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을 방문한 뒤 완도문화관광 누리집에 여행 후기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완도 특산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윤선도 원림은 아름다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윤선도의 삶과 문학, 조선시대 정원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며 “선선한 9월에 보길도를 찾아 세연정과 동천석실, 낙서재를 둘러보며 특별한 가을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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