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경기도는 지난 17일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올해 들어 네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도 차원의 긴급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ASF 확진 직후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현장을 찾아 통제초소와 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단 한 건의 방심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초기조치 이행과 농장 및 인근 지역의 방역망 가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발생은 2019년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곳인 파주시에서 다시 확인된 사례로, 국내 53번째, 경기도 내에서는 24번째 발생이다. 3월 양주시 이후 약 4개월 만의 추가 사례로, 해당 농가의 돼지에 대해서는 현재 긴급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도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농가 반경 10km 내 양돈농가 57곳(사육돼지 10만여 마리) 이동제한 ▲정밀검사 및 예찰 ▲소독차량 129대 총동원 ▲거점소독시설 27곳과 통제초소 가동 ▲현장 전담관 219명 배치 등 전방위 방역 조치에 나섰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오후 8시부터 48시간 동안 파주, 고양, 김포, 양주, 연천 등 5개 시·군에 양돈 관련 시설과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한 상태다.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김대순 부지사는 “ASF 차단은 속도와 집중력이 핵심”이라며 “폭우로 인해 소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농가 스스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각 시·군도 거점소독시설과 농가 점검에 빈틈이 없도록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lhj3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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